"전쟁이 할퀸 조선의 여염집 이야기"…고선웅 연출 '퉁소소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11월 11~27일

원로 배우 이호재. 연극 '퉁소소리'에서 나이 든 '최척' 역을 연기한다.(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올해를 장식하는 피날레 공연인 '퉁소소리'를 오는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연극 '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1567~1649)의 고소설 '최척전'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사랑과 이별, 재회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최척은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지지만, 끈끈한 가족애를 덕분에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전쟁의 비극 때문에 인간의 운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밀도 있게 그려내며 당대 민중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주인공 최척 역에는 박영민이 낙점됐다. 나이 든 최척은 원로 배우 이호재가 연기한다. 이호재는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베테랑 연극인이다. 불굴의 조선 여인 옥영 역에는 정새별이 캐스팅됐다.

무대 디자인은 뮤지컬과 오페라 등에서 활약하며 2012 서울연극제 무대 미술상을 받은 김대한이 맡는다. 각색과 연출은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책임진다.

고선웅 단장은 이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깨닫는다, 살아내면 좋은 일은 꼭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