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순 전 한국일보 주필, 언론 50년·서예 12년 기념 서예전

'선비를 생각하다'…인사동 백악미술관 31일~11월 6일

'담연 임철순 서문전'(출처: 유튜브 초대장 캡처)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자유칼럼그룹 공동대표인 임철순 전 한국일보 주필이 올해 언론계 50년 및 서예 본격 입문 12년을 기념해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담연 임철순 서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선비를 생각한다'다. 전시에는 스스로 글을 짓고 쓴 '박세당-태보 부자전' 등 50여 점이 출품된다.

임 전 주필은 초대장 인사말을 통해 "전시 제목이 거창하지만 글씨는 볼품없다"며 "그럼에도 용기를 낸 것은 전시란 글씨 자랑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살고 있소,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오’라고알리는 것이라는 어느 선배의 말에 용기를 얻은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시를 통해 일가를 이룬다(由展成家)는 하석 선생님의 밀씀에도 힘을 얻었다"고 전시를 앞둔 소회를 전했다.

임철순 서예작품(출처: 유튜브 초대장 캡처)

임 전 주필은 "공정과 정의가 실종되고 보편타당한 상식이 웃음거리가 돼버린 혼탁한 사회일수록 맑고 순일한 정신과 절조가 소중하다"며 "그래서 전시 제목을 '선비를 생각한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예협회 서울 초대작가인 임 전 주필은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견습 29기로 언론계에 입성했다. 이후 편집국장과 주필을 지낸 후 데일리임팩트 등 인터넷 기반 신생 매체의 창간 주필로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영원한 주필'로 불리고 있다. 임 전 주필은 2020년에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과 총동문회에서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도 받았다.

임 전 주필은 2012년 하석의 겸수회에 입문했다. 이후 2013년부터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명사초대 부문전에 6회 출품한 바 있다. 또한 2017년에는 '언론 동행 3인(권혁승, 윤국병, 임철순)전'을 개최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맹자 언론가 이율곡', '손들지 않는 기자들', '효자손으로도 때리지 말아라', '노래도 늙는구나' 등이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