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주·송일국 "애니',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뮤지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 27일까지

뮤지컬 '애니'의 워벅스 역 남경주(왼쪽)와 송일국 ((주)와이엔케이홀딩스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뮤지컬 '애니'에서 억만장자 워벅스 역을 맡고 있는 남경주·송일국 두 배우가 뮤지컬 애니는 최근 흔치 않은 가족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종로구 낙산3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뮤지컬 '애니'의 매력에 대해 두 배우는 "이 작품은 대공황 시기 고아 소녀가 나라 전체에 활력과 희망을 주는 내용이다"며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순수하고 본질적인 희망이 미래를 이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점이 모든 세대의 가족 구성원에게 공감을 준다"고 밝혔다.

뮤지컬 '애니'가 연기인생에 주는 의미에 대해선 남경주는 "39년 전 동명의 작품에서 최불암 선생님이 연기한 워벅스의 하인 역할을 하며 언젠가는 워벅스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그동안 하지 않던 노래를 엄청나게 열심히 부르며 연습했다"며 "처음으로 카카오 프로필 사진을 이번 작품의 사진으로 바꿨을 정도로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아역들에 대해선 두 배우 모두 이구동성으로 "어른 배우들은 간혹 실수할 때도 있으나 아이들은 절대 실수하지 않을 정도로 모든 대사를 철저하게 외우고, 대사가 정확하며, 동선과 안무도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오히려 아이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애니 공연 장면((주)와이엔케이홀딩스 제공)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남경주는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될 목적으로 살지 말고 행복하고 아이다운 모습을 만끽하기 바란다"며 "연기의 기교를 배우는 훈련보다는 어릴 적의 순수함과 또래와 어울려 놀던 기억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송일국은 "어릴 때 익히는 음감이 중요하다"며 "피아노와 같은 악기를 열심히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배우는 뮤지컬 '애니'를 관람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는 "애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희망이 지닌 꿈을 일깨운다"며 "무기건조하거나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면 애니를 통해 활력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뮤지컬 '애니'는 27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