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시인 나태주 시, 향기나는 노래로 탄생…한글날 특별음악회

소리울앙상블 정기연주회…9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나태주 시인 ⓒ News1 박지혜 기자

"보고 싶었다/ 많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남겨두는 말은/ 사랑한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 '그 말'이 노래로 탄생해 관객과 만난다. 국내 최장수 앙상블 소리울앙상블이 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펼치는 제40회 정기연주회 자리에서다.

'음악 시 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 '잠시향'에 수록된 '그 말', '시에게 부탁함' 등에 황미래 작곡가가 곡을 붙인 작품이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피아노 최민경, 바이올린 김지혜, 첼로 김수아·류예지가 무대에 오르고, 소프라노 김현음과 황미래 작곡가가 특별 참여한다.

이외에도 소리울앙상블은 사랑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담은 슈만 '헌정 Op. 21 No. 1', 멘델스존 트리오 1번 등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 전원에게 시와 향을 담은 종이 악보 특별 한정판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 작업에는 국내 1호 향기 작가 한서형이 참여했다. 한서형 작가는 시집 '잠시향' 제작 때도 나태주 시인과 함께한 바 있다.

소리울앙상블 리더 최민경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쓰인 나태주 시인의 시 위에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글날, 오래도록 기억될 향기 같은 공연을 펼치고자 한다"고 전했다.

1983년 창단된 소리울앙상블은 '아름다운 소리를 한 울타리로 엮어 만든다'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으로, 여러 악기의 소리를 모아 하나의 앙상블을 이룬다는 뜻을 지닌다. 지난 41년 동안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고 국내 창작곡 위촉 연주 및 편곡 연주 등을 선보여 왔다. 호주, 중국, 체코 등 다수의 해외 무대에도 올라 탄탄한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소리울앙상블 정기연주회 '음악 시 향' 공연 포스터(서울아트랩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