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감각 너머' 포럼 '또 다른 언어, 몸짓' 개최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리움미술관은 접근성 프로그램 '감각 너머'와 연계한 포럼 '또 다른 언어, 몸짓'을 11일 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감각 너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을 넘어 신체적 다름이 아닌 몸의 고유한 감각에 집중해, 다양한 관객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매년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연간 워크숍, 강연, 포럼, 출판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이를 탐구한다. 올해는 '언어'를 주제로 선정하고, 국제적인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어 교류를 확장했다.

리움미술관은 프랑스의 '마르세유 고등 예술학교'(Les Beaux-Arts de Marseille)와 접근성 프로그램 및 연구에 대한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진행한 워크숍을 포함해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학교는 2005년부터 프랑스 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청각장애 및 난청 학생들을 위한 고등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프랑스 유일의 시범교육기관으로 산하 아틀리에인 피랩 크레아시옹(PiLAB Cr ation)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워크숍 및 예술활동을 진행한다.

마르세유 현지에서 지난 4월 열린 '감각 풍경, 공간의 울림'은 마르세유 고등 예술 학교의 캠퍼스 전역을 청각·시각적 관점에서 탐색하고 다양한 예술방식으로 표현하는 워크숍으로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재학생들이 참여했다.

5월에는 리움미술관 전시와 연계해 청각장애 청소년과 발달장애 성인,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낭독 워크숍 '닿는-목소리'가 열렸고, 8월에는 청각 및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자신만의 언어를 움직임으로 재창작하는 접촉 즉흥 워크숍인 'C♡NTACT+MENT'(콘택트먼트)를 진행했다.

올해 마지막 워크숍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열리며 피랩 크레아시옹의 청각장애 예술가들이 리움미술관에서 소리를 신체로 감각하고 이를 디지털 창작물로 변환하는 과정과, 문자의 소리와 혀의 움직임을 탐구해 새로운 수어를 만드는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11일 개최되는 감각 너머 포럼은 올해 추진한 프로그램을 갈무리하며 서로 다른 신체적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예술 형식에 기대어 소통하는 방식을 조명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