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무용계 두 대가(大家)가 뭉쳤다"…'국수호·김재덕의 사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오는 31~11월 3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은 '국수호·김재덕의 사계' 공연을 오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전통 한국 춤의 대가 국수호와 현대무용가 김재덕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이번 공연은 계절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의 움직임을 무용으로 풀어낸다.
세대와 장르, 안무 스타일에서 뚜렷이 다른 국수호와 김재덕은 단순한 더블빌(두 작품을 동시에 공연하는 것) 형식이 아닌, 서로의 창작을 보완하며 대본, 연출, 음악 등 전 과정을 함께 구상한 협업 공연을 완성했다.
김재덕은 봄과 여름, 국수호는 가을과 겨울의 안무를 맡아 각각의 계절을 표현한다. 두 안무가는 상호 보완을 통해 계절의 순환 속에서 시간의 영원성과 반복되는 순환의 의미를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동양철학의 근본 원리인 '무형에서 유형', '양에서 음'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원리를 바탕으로 '사계의 시간은 자연이자 인간의 몸'이라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무대 디자인은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무대미술가 박동우가 맡는다. 의상은 홍콩 출신의 패션디자이너 영친(Yeung Chin)이 담당한다. 음악은 무용 공연 '일무'(佾舞)의 음악을 만든 안무가 김재덕이 맡는다. 빠른 템포의 일렉트로닉 음악에 국악기의 라이브 연주를 입혀 한국적 선율을 추가한 음악을 선보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수호·김재덕의 사계'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무대"라며 "국내외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만큼 한국 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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