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평화 지향 선율"…제2회 DMZ 오픈 국제음악제, 11월 개최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11월 9~16일

30일 'DMZ 오픈(OPEN) 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최재천 DMZ 오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바이올니스트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임미정 DMZ 오픈 페스티벌 총감독. ⓒ 뉴스1 김정한 기

"비무장지대(DMZ)는 대한민국 영토가 아니라 전 인류의 영토이며, 이곳에서 열리는 음악제가 더 큰 평화를 지향한다는 점의 의미를 되새겨야 합니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30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DMZ 오픈(OPEN) 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최재천 DMZ 오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DMZ는 우리에겐 비극의 장소이면서도 세계에서 드물게 자연이 복원된 곳이다"며 "이곳에서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이 시대의 '더 큰 평화'라는 메시지를 엮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2회를 맞는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11월 9~16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즌부터는 민간인 통제구역 캠프 그립스에서 열리는 '탄약고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개막공연 '오래된 시작'(11월 9일 오후 5시, 레오시 스바로프스키 지휘, 피아노 백건우) △시네마 콘서트 '영화와 삶에 대하여'(10일 오후 3시, 안두현 지휘, 피아노 윤홍천, 색소폰 브랜든) △타악 앙상블의 힘 '나무와 종이 그리고 리듬'(11월 12일 오후 8시, 리 비아오 퍼커션 그룹) △바이올린 피아노 듀오 콘서트 '현과 건반의 숙론'(11월 13일 오후 8시, 바이올린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피아노 윤홍천) △체임버 오케스트라 '진지한!'(11월 14일 오후 8시, 유렉 뒤발 지휘, 트럼펫 나카리아코프, 폴란드 라돔 체임버 오케스트라) △솔로와 앙상블 '다양한!'(11월 15일 오후 8시, 바이올린 김서현, 피아노 배진후, 윤의중 지휘, 인천시립합창단) △폐막공연 '유빌라테! 운명에 대하여'(11월 16일 오후 5시, 유렉 뒤발 지휘, 소프라노 박혜상, 바이올린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DMZ 오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또한 10월부터는 매주 진행되는 '탄약고 시리즈'를 통해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의 연주도 진행된다. 이는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의 전쟁 반대 취지에 공감해, 연맹에 속한 국제 콩쿠르 입상자들을 초대하는 음악회다.

공연 일정은 △10월 5일 오후 3시 '아레테 콰르텟 콘서트'(2024 프랑스 리옹 실내악 콩쿠르) △10월 12일 오후 3시 '배진우 피아노 독주회'(2023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10월 19일 오전 11시 '리수스 콰르텟 콘서트'(2024 호주 멜버른 실내악 콩쿠르) △10월 26일 오후 3시 '궈융융 & 최영선 피아노 콘서트'(2024 미국 구르비츠 피아노 콩쿠르) △11월 3일 오후 3시 '안나 게뉴시네게뉴시네 & 드미트리 초니 피아노 콘서트'(2022 미국 반 클라이번 실내악 콩쿠르) △11월 11일 오후 3시 '정규빈 피아노 독주회'(2023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등이다. 관람은 무료다.

임미정 DMZ 오픈 페스티벌 총감독은 "프로그램 구성은 역사적 흐름과 삶, 자연, 진지한 대화가 녹아 있으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움영에 대한 이야기다"며 "이번 음악자다 DMZ이 어두운 역사를 넘어 인류애와 평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