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춤' 예인의 뜨거운 예술혼…'인생 80 채상묵 춤 향(香)'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무용의 전승자이자 창작자로서 우리춤의 근대사와 맥락을 같이하는 무용가 채상묵의 '인생 80 채상묵 춤 향(香)' 공연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0월 3~4일 펼쳐진다. 국가무형유산 제27호 승무 보유자 채상묵의 '춤' 하나에 일생을 걸어온 예인의 뜨거운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작은 체구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강인함과 한순간 관객을 집중시키는 춤 연기성, 손끝까지 섬세하고 정교한 춤 모양새, 소도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할 줄 아는 창작 춤꾼, 자신의 삶과 인간적인 면을 작품에 투영시키는 힘! 이 모두가 무용가 채상묵을 지칭하는 말이다.

80년의 세월을 안고 있는 채상묵만의 작품 세계는 매우 주체적이고 독창적이면서도 새로움에 도전하는 위험을 안으며 시도해 왔다. 그는 우리 춤의 정서를 전통춤과 창작 춤의 한계를 넘나들며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게 표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채상묵은 고(故) 이매방의 수제자로서 꾸준하게 한국무용계 대표주자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태평성대무(花冠舞) △살풀이춤 △한량무 △사랑가(戀歌) △입춤(立舞) △설장구춤 △검무(劍舞) △승무 △7고무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춤꾼으로서 살아온 채상묵의 인생을 진솔하게 담아낸다. 남다른 춤 언어와 감성을 담은 몸짓을 통해 예인으로서의 인내와 고행, 노력을 발견하는 무대다. 한국무용의 전승자이자 창작자로서 우리춤의 근대사와 맥락을 같이하는 무용가 채상묵의 춤인생을 만나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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