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은 독립군의 작전개시 신호였다?"…연극 '비밀의 노래'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 10월 11~12일

연극 '비밀의 노래' 포스터(극단 산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이 일제강점기 독립군들의 비밀암호로 쓰였다는 허구적 발상에서 출발한 연극 '비밀의 노래'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비밀의 노래'는 조선 독립운동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예술과 접목해, 음악과 극을 통해 시대의 고난과 희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작품은 정선아리랑에서 시작해 진도, 밀양, 상주, 본조, 해주, 함흥 등 다양한 지역의 아리랑을 선보인다.

일제강점기부터 1945년 해방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비밀리에 독립운동하며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는 유랑극단 단장 '만석'과 그가 만난 소리꾼 '기목'의 이야기를 다룬다. 만석은 정선아리랑 가사에 독립군의 암호를 담아 부르면 일본의 감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기목에게 그 노래를 함께 부를 것을 제안한다.

작·연출은 윤정환, 작곡은 엄태환이 맡는다. 배우 최재섭, 정수한, 이건영, 최정화, 남현우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을 주최·주관하는 극단 산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의 억압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은유와 풍자를 통해 비판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며 "작품 내 등장하는 '암호명 3·1' 작전처럼 실제 역사적 사건을 예술적인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