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춤은 없었다"…90분의 무용 쇼 '샤잠!'이 온다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 10월 25~27일

필립 드쿠플레의 '샤잠!' 공연 모습(LG아트센터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프랑스 복합 예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필립 드쿠플레가 대표작 '샤잠!'으로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드쿠플레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90분간 '샤잠!'을 공연한다. '샤잠!'은 1998년 초연 이후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200회 넘게 공연한 작품으로, 드쿠플레가 이끄는 무용단 DCA 컴퍼니 최고의 히트작이다. '샤잠!'의 국내 공연은 1999년 이후 25년 만이다.

드쿠플레는 춤, 연극, 서커스, 마임, 영화, 건축, 패션 등을 뒤섞은 화려한 비주얼과 멀티미디어 효과로 무용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작업 스타일 때문에 '드쿠플러리'(드쿠플레 방식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는 또 태양의 서커스 '아이리스' '파라무어', 파리의 3대 카바레 중 하나인 '크레이지 호스'의 쇼 '욕망'의 연출가로도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파노라마'(2014년)와 '콘택트'(2016년) 내한 공연 때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샤잠!'의 마법은 공연장 로비에서부터 시작한다. 커다란 털모자를 쓰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지휘봉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펼치고, 북을 두드리며 트럼펫을 연주하는 라이브 밴드가 그들을 뒤따른다.

행진을 따라 객석으로 들어서면 관객은 드쿠플레가 창조한 기묘한 세계에 당도한다.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무용수들의 고난도의 움직임과 거울, 액자, 영상 등을 활용한 시각 효과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관객은 실재와 가상의 이미지가 혼합된 놀라운 순간을 만나게 된다.

드쿠플레는 이번 공연 오프닝 때 직접 무대 위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인 무용수 예호승이 통역 겸 초청 무용수로 함께 출연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샤잠!'은 필립 드쿠플레가 무용단 35주년을 기념해 2021년 새롭게 손본 리뉴얼 버전이다. 드쿠플레는 초연에 함께했던 무용수와 연주자들을 다시 불러 모아 작품을 새롭게 복원했다.

필립 드쿠플레 '샤잠!' 포스터(LG아트센터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