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배달부 3대(代)가 들려주는 격동의 100년…연극 '우정만리'

국립극장 하늘극장 10월 18~27일

연극 '우정만리' 공연 장면(얘기씨어터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대한민국 근현대사 폭풍 속 100년을 헤쳐 나간 우편집배원 3대(代)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우정만리'가 오는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우정만리'는 얘기씨어터컴퍼니의 창작극으로, 지난 2021년 '벙거지꾼 계동이'라는 제목으로 초연을 선보였다. 2023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예술인 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돼 호평받았다.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우정만리' 중 첫 번째 이야기인 이번 공연은, 초기의 우편배달부인 벙거지꾼 '김계동'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은 대를 이어 체신국 관리자가 된 계동의 아들 '수혁'과 우편집배원이 된 계동의 손녀 '혜주'의 시선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100여 년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일섭, 최우성, 류진현, 정운봉, 권혁풍 등이 무대에 오른다.

얘기씨어터컴퍼니는 1999년 경기도 부천에서 극단 열무로 창단한 이래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은 극단이다. 2015년 하우고개에 얽힌 이야기 '하우하우'로 경기도 연극제 대상과 전국 연극제 금상을 받은 바 있다.

김예기 연출(얘기씨어터컴퍼니 대표)은 "일제 치하를 경험한 이 시기는 당사자든, 그 이후 세대든 영원히 숙제로 남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독립운동에 적극적이었든 아니었든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묵묵히 영위한 우리 조상들 이야기를 '편지'라는 매개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연극 '우정만리' 포스터(얘기씨어터컴퍼니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