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야데르' 전민철 "삼각관계 경험無…민철 솔로르 기대하세요"

12일 '라 바야데르'서 '솔로르 역 맡은 전민철 인터뷰

이번 '라 바야데르' 공연에서 호흡을 맞추는 전민철과 이유림이 연습하고 있다.(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저와 솔로르는 정말 닮은 점이 없습니다(웃음). 솔로르는 전사이다 보니 무척 강인해요. 저는 강단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 저와 닮은 점이 없다고 해서 표현하기가 어려운 건 아닙니다. 강인한 전사 솔로르를 표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우아한 춤선과 독보적인 피지컬로 '국보급 발레리노'로 불리는 전민철(20·한예종 3학년)은 12일 오후 '라 바야데르'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발레단 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주인공 '솔로르'와 본인의 공통점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라 바야데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40주년 기념으로 오는 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공연이다. 전민철은 이 공연에서 주역을 맡아 마지막 공연 날인 29일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으로 그는 전막 발레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힌두 사원을 배경으로 힌두 사원의 무희 니키야와 전사 솔로르, 솔로르를 사랑한 공주 감자티, 니키야를 향해 욕망을 품는 최고 승려 브라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전민철이 출연하는 공연은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는 발레단 공연사상 최단 시간 매진 기록이라고 한다.

전민철은 이처럼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티켓 매진은 기대감 하나 때문인 것 같다, 제가 해외발레단(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이 예정돼 있고, 어렸을 때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영향도 있어서가 아닐까"라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스무살 발레리노는 "선배님들이 선보이셨던 솔로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지금 20대의 전민철이 표현할 수 있는 솔로르를 선보이겠다"며 "비록 아직 삼각관계를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춤과 연기 등 현재 제게서 나올 수 있는 최대한의 기량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담담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포부였다.

'라 바야데르' 연습 중인 발레리노 전민철(유니버설발레단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