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역사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韓온다…12월 전국투어
경기 고양아람누리 등 12월 6일~22일까지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계적인 아카펠라 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한국을 찾아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하나 되는 세상'으로, 합창단은 노래를 통해 사랑과 희망·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순회공연은 12월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8일 청주 예술의전당, 10일 충주 충북중원교육문화원, 13일 당진 문예의전당, 14일 구미 문화예술회관, 15일 부산 문화회관, 17일 성남 아트센터 콘서트홀, 18일 천안 충남학생교육문화원, 19일 대전 예술의전당, 20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21일 세종 문화예술회관, 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순서로 이뤄진다.
1부에서는 아랍 전통 민요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과 아프리카의 드럼 소리를 노래로 흥미롭게 표현한 세네갈의 전통 민요 '툼바', 남미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칠레 전통 민요 '이제 떠나가' 등 세계 각 대륙의 이색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이어 세계 2차 대전 이후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북돋아 주고자 1956년 발표된 프랑스의 대표 샹송인 자크 브렐의 "사랑밖에 없을 때"를 통해 꿈을 꾸는 듯한 멜로디를 선사한다. 또 아름다운 가사로 잘 알려진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합창곡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2부에서는 헨델의 '노래의 기쁨'을 시작으로 경건한 분위기의 '아베 마리아', '넬라 판타지아' 등 클래식 명곡과 크리스마스 캐럴 곡을 들려준다. 합창단의 시그니처곡인 로씨니의 '고양이 이중창'과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한국 곡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1907년 창단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1931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첫 국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완벽한 화음으로 '천상의 하모니'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합창단은 제2차 세계 대전 동안에도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며, 교황 비오 12세로부터 '평화의 사도'라는 칭호를 듣기도 했다. 1971년 첫 내한 이후 50여 년 동안 한국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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