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오만석 연극 무대 오른다…3년만에 돌아오는 '더 드레서'

국립정동극장 10월 8~11월 3일

연극 '더 드레서' 공연 포스터(국립정동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정동극장은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를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2020년 초연, 2021년 재연을 거쳐 3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드레서는 '공연 중 연기자의 의상 전환을 돕고 의상을 챙기는 사람'을 뜻한다.

연극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 등을 쓴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작가 로날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하우드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의상 담당자로 일하며 실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더 드레서'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배경으로 한다. '리어왕' 공연을 앞둔 무대 뒤, 첫 대사조차 잊어버린 노(老)배우 '선생님'과 그의 드레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은 1980년 영국 맨체스터 로열 익스체인지 시어터 초연에 이어 웨스트엔드 공연, 이듬해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1984년 극단 춘추가 김길호·오현경 주연으로 첫선을 보였고 제21회 동아연극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출을 맡은 장유정이 각색과 연출로 함께 한다.

'선생님' 역은 배우 송승환이 맡는다. 송승환은 이번 공연에서 원 캐스트로 전(全) 회차를 책임진다.

선생님의 드레서 '노먼'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인 오만석·김다현이 맡는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인생의 끄트머리에 다다른 노배우의 심연을 통해 관객분들이 이 계절을, 올해를, 그리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