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세상의 생존자들과 AI"…국립극단 SF연극 '모든'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10월 3~27일

연극 '모든' 출연배우 사진(국립극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극단은 창작 신작 '모든'을 오는 10월 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모든'은 폐허로 변해버린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초인공지능 라이카의 보호를 받는, 소수의 생존자 이야기를 다룬 공상과학(SF) 연극이다. 모든 것이 스러져 가는 세계 속에서 진정한 의미의 인간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열다섯 살 '랑'은 엄마 '미무'와 함께 'A 구역'에서 살고 있다. A 구역은 인간의 도시를 돔으로 구획해 보호하는 곳으로, 초인공지능 라이카의 통제 아래 놓인 지역이다. '랑'은 A 구역에 기여하는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라이카와의 커넥팅 시술을 앞둔 상황.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노인 '페'를 만나면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모험이 펼쳐진다.

신효진 작, 김정 연출 작품이다. 신효진은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두산아트랩 등 지원 사업 공모에 연달아 선정되며 주목받는 극작가로 떠올랐다. 김정 연출은 2017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2018년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부문 동상 등 신선한 형식의 무대를 선보이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김정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돔 형태로 설정된 A 구역을 극도의 효율성만 남고 자율성이 사라진 단칸방처럼 아주 작은 공간으로 제한하되, 그 안에서 그려지는 '랑'과 '페'의 모험은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무대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랑' 역은 강민지, 노인 '페' 역은 이미숙이 맡는다. 엄마 '미무'는 최희진, 초인공지능 '라이카'는 이상은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안병식, 류혜린이 출연한다.

10월 6일과 13일 공연 종료 후에는 '예술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6일에는 신효진 작가·연출 김정이 참석하고, 13일엔 김정 연출과 출연 배우들이 함께한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