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모르는 수많은 '유관순'의 이야기…연극 '반디'

대학로 드림시어터 10월 4~13일

연극 '반디' 포스터(극단 웃는고양이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극단 웃는고양이와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의 공법단체인 광복회경기도지부는 독립유공자 유관순 열사의 친구 남동순 지사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반디'를 공동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10월 4~13일 총 12회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관순과 이름 끝 자가 같다는 이유로 두 '순이'로만 불렸던 동순이가 관순이와 우정과 사랑, 희생과 헌신을 거치면서 자신의 빛을 스스로 찾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남동순(1903~2010) 지사는 실제 인물로, 유관순과 함께 3‧1 만세운동을 벌이다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다. 그는 출옥 직후 해공 신익희가 결성한 '7인 결사대'의 유일한 여성 대원으로 활동하며 만주와 연해주 독립군에 독립자금을 지원하고, 국내 정보를 수집하고 무장 투쟁도 벌였다. 1925년부터는 '남미령'이라는 가명으로 독립운동을 계속했으며, 해방 후에는 독립촉성애국부인단을 결성해 군인과 경찰을 대한 원호사업을 펼쳤다. 또한,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한미고아원'을 세워 전쟁고아들을 돌보며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어려운 이웃에 정성을 쏟았다.

극단 웃는고양이는 "연극 '반디'는 유관순과 함께 헌신과 희생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음에도 아무도 몰랐던 숨은 열사, 독립운동가 남동순에 대한 이야기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무대에 선보이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원작자인 손유진이 연출을, 안기혁이 조연출을 맡았다. 윤예진과 신호정이 기획을 담당했으며, 김현준이 책임 PD로 잠여했다. 또한 배우 백지영, 박소희, 김지유, 이지면, 이혜원, 조하나, 홍연아, 이연빈, 이강준 등이 출연한다.

극단 웃는고양이의 오수현 대표(총괄 PD)는 "이번 광복회경기도지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잊혀 가는 독립운동 이야기를 발굴하고,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여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