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와 기계 지능의 미학…레픽 아나돌, 아시아 첫 개인전

푸투라서울 개관전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9월5일~12월8일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푸투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푸투라 서울에서는 개관 전시로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최대 규모 개인전이 오는 12월 8일까지 열린다. 2024.8.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데이터와 기계 지능의 미학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튀르키예)이 서울 종로구 북촌에 자리한 푸투라 서울에서 9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의 개인전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에서 기획하고 올해 초 공개됐다. 현지에서는 5주간 약 7만명이 관람했다.

한국 전시에서는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연에 특화한 오픈소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대규모 자연 모델'(Large Nature Model)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LNM은 레픽 아나돌과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RAS)' 팀원들이 지난 십여 년간 수집해온 대량의 자연계 데이터와 스미소니언 박물관, 런던 자연사 박물관 등이 소장한 데이터, 이와 더불어 아마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세계 16곳의 우림에서 수집한 사진, 소리, 3D 스캔 데이터 등을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이다.

대규모 자연 모델(LNM)의 컴퓨팅 파워는 DATALAND 파트너인 구글 클라우드와 엔비디아가 제공한다.

전시장에는 실제 자연향이 퍼지는데, 이는 약 50만 개의 향기 분자를 기반으로 AI가 개발한 것이다.

레픽 아나돌은 작품을 통해 생태계의 건강이 지구의 영속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첨단 기술이 자연을 기록하고 감상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레픽 아나돌은 "푸투라 서울은 이 작품들의 혁신적인 잠재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굉장한 전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푸투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푸투라 서울에서는 개관 전시로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최대 규모 개인전이 오는 12월 8일까지 열린다. 2024.8.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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