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알라딘' 제작진 "알라딘 롱런 비결은 변화와 협업"

"韓 배우들 수준 높아 캐스팅 과정 어려워…에너지 보고 결정"
서울 11월 22일부터…내년엔 부산에서도

왼쪽부터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연출 겸 안무 케이시 니콜로, 작곡자 앨런 멩컨, 앤 쿼트 총괄 프로듀서(출처: Disney Evelyn Freja)

"뮤지컬 알라딘의 롱런과 인기 비결은 끊임없는 변화와 협업의 결과입니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오는 11월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알라딘'의 크리에이티브 제작진이 작품의 성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뮤지컬 '알라딘' 한국어 공연 제작사인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 겸 프로듀서가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원작자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앤 쿼트 총괄 프로듀서, 작곡자 앨런 멩컨, 연출 겸 안무 케이시 니콜로가 화상을 통한 간담회에 나섰다.

뮤지컬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원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특히 이 작품 속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차지하고, 제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는 등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앤 쿼트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 관객들이 브로드웨이 원작의 모든 마법과 스펙터클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포카혼타스' 등 무수한 명작을 만들어 온 작곡자인 앨런 멩컨은 뮤지컬 공연을 위해 원작의 명곡 중 5곡 '아라비안 나이츠'(Arabian Nights), '원 점프 어헤드'(One Jump Ahead),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프린스 알리'(Prince Ali), '어 홀 뉴 월드'는 고유의 매력은 유지하면서 무대에 맞게 편곡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들을 수 없었던 '프라우드 오브 유어 보이'(Proud of Your Boy), '하이 어드벤처'(High Adventure' 등 새로운 넘버도 추가된다.

뮤지컬 '알라딘' 포스터(에스앤코 제공)

앨런 멩컨은 "알라딘이 지난 10년간 브로드웨이에서 4000회 이상 공연된 비결은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며 여러 사람이 함께 아름다운 멜로디의 향연을 완성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출 겸 안무를 담당한 케이시 니콜로는 "한국 오디션 참가자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 판별하기가 어려웠지만, 참여자가 발산하는 에너지를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알라딘'은 기본적으로 마법 공간의 로맨스 스토리이며, 여기에 탄탄한 구성, 아름다운 노래 가사, 지니의 개그적 요소 등이 재미를 더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알라딘‘은 11월 22일부터 2025년 6월 22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2025년 7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을 가진다. 알라딘 역에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자스민 역은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가 맡는다. 지니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이 담당한다. 술탄 역에는 이상준과 황만익이, 자파 역에는 윤선용과 임별이, 이아고 역에는 정열이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카심 역에는 서만석, 오마르 역에는 육현욱, 밥칵 역에는 방보용과 양병철 등이 결정됐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