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히 잠자는 미녀? 저 잘못 보셨습니다"…'프린세스 오로라'

오로라 공주 역을 맡은 신서희 발레리나(성동문화재단 제공)
오로라 공주 역을 맡은 신서희 발레리나(성동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성동문화재단은 2024년 소월아트홀 상주단체로 선정된 엠(M)발레단과 함께 동화 발레 '프린세스 오로라'를 오는 24일 오는 오후 2시, 5시 두 차례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프린세스 오로라'는 러시아 대표 작곡가인 차이콥스키(1840~1893)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주인공 오로라 공주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공연이다.

이 공연 속에 등장하는 오로라 공주는 왕자가 자신을 구하러 오기를 기다리는 얌전한 이미지를 벗어나, 위험에 처한 왕자를 직접 구하기도 하는 등 용감무쌍하고 당당한 공주로 재탄생한다.

성동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공연과 관련해 "클래식 발레 공연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대사 없이 2~3시간씩 소요되는 공연 시간을 70분 분량으로 각색했다"며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내레이션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연에서 '오로라' 공주 역은 라이프치히 오페라하우스 발레단 무용수로 활동했던 신서희 발레리나, M발레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 중인 우은영 발레리나가 맡는다. 신서희는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오로라 공주를, 우은영은 성숙하게 성장해 나가는 오로라 공주를 각각 선보인다.

'데지레' 왕자 역에는 이준구 발레리노가 캐스팅됐다. 작품 속 또 다른 주인공이자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는 영국 로열발레단·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던 정영재 발레리노가 연기한다.

정원오 성동문화재단 이사장은 "지역 공공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 간 협력을 통해 다채로운 공연 레퍼토리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며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발레 작품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