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클래식 아티스트 몰려온다…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IBK챔버홀·리사이틀홀, 오는 6~11일
마에스트로 단 에팅커, '첼로 거장' 피터 비스펠베이 내한

2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국제음악제 출연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바리톤 김태한, 바리톤 박주성, 지휘자 단 에팅거, 바이올리니스트 문 바레니, 바이올리니시트 전채안, 첼리스트 박성현. ⓒ 뉴스1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정수영 기자 = 예술의전당 여름축제가 국제음악제로 이름을 바꿔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챔버홀, 리사이틀홀에서 클래식 거장들의 공연을 선보인다.

오프닝과 클로징 공연은 오페라와 교향곡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마에스트로 단 에팅커가 지휘봉을 잡는다. 단 에팅거는 현재 이스라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텔아비브 이스라엘 오페라단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이 그의 한국 데뷔 무대다.

2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딘 에팅거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운명처럼 느껴진다"며 "축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연주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예술의전당(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문바레니는 "10년 전 당시 '떠오르는 별'이었던 에팅거 지휘자와 연주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여기서 다시 만나게 돼 반갑고, 이곳 한국에서 한국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네덜란드의 국민 듀오 피아니스트 루카스 유센과 아르투르 유센 형제가 2014년 첫 내한 이후 10년 만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이 유센 형제는 고전 작품인 모차르트부터 슈만, 라흐마니노프, 드뷔시, 비트만 등 현대작품까지 두루 연주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75세 피아니스트 이모젠 쿠퍼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31·32번을 들려준다. 현존하는 최고의 첼리스트로 알려진 피터 비스펠베이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선보인다.

아레테 콰르텟도 초청 연주팀으로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과 박은중, 비올리스트 장윤선, 첼리스트 박성현으로 구성된 아레테 콰르텟은 올해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5개의 특별상을 석권했다. 젊은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의 첫 내한공연,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 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악가 백석종도 관객과 만난다.

공모연주팀으로는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과 박주성의 성악 무대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위재원 바이올린 리사이틀, 안용헌 기타 연주회. 박연민의 피아노 리사이틀 등이 이어진다.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공연 포스터(예술의전당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