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로버트 인디애나 'LOVE', 3억~4억원에 케이옥션 경매

케이옥션, 26일 오후 4시 강남 본사서 6월 경매…104억원어치

로버트 인디애나 Robert Indiana 1928 - 2018 American LOVE (Red/Blue/Green) polychrome aluminum, 45.7×22.9×45.7(h)cm (edition AP 3/4) | 1966-1999 3억~4억 원. 케이옥션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시리즈 중 희소성이 높은 빨강, 파랑, 초록으로 된 작품이 미술품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125점, 약 104억원어치의 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인디애나의 'LOVE(Red/Blue/Green)'의 추정가는 3억~4억원이다.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 설치되어 있지만 국내 경매에는 자주 출품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사용된 색들이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을 반영하는 색으로, 대공황 시절 아버지가 근무했던 정유사 '필립스 66'의 로고, 즉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빛을 발하던 레드와 그린의 색 조합에서 영감을 받아 가치가 더욱 크다.

우고 론디로네의 'fünfzehnterjanuarzweitausendsieben(15, Januar 2007)'는 2억~4억원, 안나 박의 'She Never Calls'는 8000만~1억 5000만원이 추정가다. 이밖에 마리 로랑생의 'Jeune Femme Assise'와 탐 웨슬만의 'Still Life with Four Roses and Pear'가 경매에 오른다.

'근대를 수놓은 작가들' 섹션에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태동해 국내 근대 화단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대표적인 예술가 박수근, 도상봉, 박고석, 윤중식, 김인승, 최영림, 임직순, 권옥연을 중심으로 근대 미술을 조명한다.

이들은 역동적 변화의 시기,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양 미술을 어떻게 한국 미술에 대입해 한국 특유의 근대적 가치를 정립할 것인지 고민했다. 한국의 근대미술이 자리 잡기까지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한 주요 작가들의 명작을 이번 경매를 통해 재조명해 본다.

이밖에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같은 거장들의 작품과 시장을 꾸준히 이끌어가고 있는 이건용, 이배, 이강소, 전광영 그리고 우국원, 옥승철, 아야코 록카쿠, 에가미 에츠 등 국내외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경매 프리뷰는 15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