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묘법' 20억·김창열 '물방울' 2.2억…케이옥션 5월 경매

22일 강남 본사서 개최…경매 당일까지 무료 관람

박서보 1931 – 2023, 묘법 No. 10-78, oil and pencil on hemp cloth, 130.3x162.2cm (100) | 1978. 케이옥션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케이옥션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본사에서 5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격동의 한국 미술사를 관통해 온 근현대 화가 김창열, 권옥연, 황염수, 남관, 최욱경의 작품과 한국 화단에 방점을 찍은 주요 단색화 작가 박서보, 정창섭,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의 작품 그리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의 미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강소, 이건용, 이배, 전광영의 작품, 또 국내외 컨템포러리 작가 우국원, 이수경, 루이스 보넷, 훌리오 라라즈, 마유카 야마모토, 에가미 에츠 등 총 73점의 작품, 약 74억 원어치가 출품된다.

1980년에 제작한 김창열의 '물방울 PA81006'은 추정가 1억 60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 2001년 작 '물방울 SA2001-001은 추정가 5500만 원에서 1억원이다.

최욱경은 화려한 색과 역동적 붓질로 내면의 열정과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화면에 담았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경매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1960년대 초반 작업으로 평면 위의 색채와 형태, 그리고 서예적이면서도 격동적인 붓질은 작품 속 강렬한 에너지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추정가는 4800만 원에서 8000만 원이다.

강렬하고도 대담한 색채 표현 그리고 장미를 두른 짙은 윤곽선으로 황염수 고유의 특징을 모두 담은 그의 작품 추정가는 3000만 원에서 4500만 원이다.

박서보의 1978년 작 '묘법 No. 10-78'은 100호 대형 작품으로 연한 미색의 바탕 위에 흰 유채 물감을 덮고, 연필로 채 마르지 않은 물감을 끊이지 않게 반복적으로 그어 제작했는데, 작가의 에너지가 온전히 느껴진다. 추정가는 11억 원에서 20억 원이다.

경매 표지를 장식한 또 다른 박서보의 '묘법 No.080903'은 2000년대부터 등장한 색채 묘법 시리즈로 대각선으로 계단 같은 5개의 직사각형 창이 독특한데, 배경보다 채도가 높은 색으로 표현된 창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화면에 율동감을 더한다. 추정가는 5억 8000만 원에서 7억 5000만 원이다.

어린아이와 동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순수함을 추구하면서도 내용적인 면에서는 반전을 드러내는 우국원의 작품은 두꺼운 질감과 강렬한 색을 사용해 삐뚤삐뚤하고 아이가 낙서한 것처럼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매 출품작 'Lacrimosa'의 추정가는 1억 원에서 2억 8000만 원이다.

깨진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이는 작업을 하는 이수경의 작품은 19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경매 프리뷰는 11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