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미술시장 트렌드를 한눈에"…'아트부산 2024' 개막

전 세계 20개국 129개 갤러리 참여…부산 벡스코 9~14일

'아트부산 2024' 전시장 부산 벡스코(BEXCO). ⓒ 뉴스1 김정한 기자

(부산=뉴스1) 김정한 기자 = 상반기 국내 최대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가 9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했다. 올해 13회를 맞는 아트부산은 전 세계 20개국 129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이날부터 12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된다.

아트부산은 다채로운 갤러리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술계가 집중하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보는 장이다. 메인(MAIN), 퓨처(FUTURE) 등 갤러리 부스 섹션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올해는 국제갤러리, 조현화랑, 가나아트, PKM갤러리, 학고재, 갤러리 BHAK, 제이슨함, 탕 컨템포러리 아트, 화이트스톤 갤러리, 소시에테, 에프레미디스 등 국내 유명 갤러리가 다수 참여했다. 또한 국내는 물론, 홍콩,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지의 컬렉터들이 대거 부산을 찾았다.

'아트부산 2024' 전시장 내부.ⓒ 뉴스1 김정한 기자

전시의 다양성을 전달하는 특별전시 섹션인 커넥트 (CONNECT)도 미술애호가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올해 커넥트에는 홍익대학교 주연화 교수가 디렉터로 선임되어, '아시아 아트신의 연대'와 '현시대 여성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총 9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허스토리'(HERSTORY) 섹션에선 아시아 현대미술의 1세대를 대표하는 10명의 여성 작가의 60여 작품을 소개한다. 쿠사마 야요이, 정강자, 샤오루 등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함께 신디 셔먼, 제니 홀저 등 서구 대표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포커스 아시아: 차이나'에선 베이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국의 대표 작가들을 통해 아시아 아트신의 흐름을 조명한다. 얀 레이, 마 슈칭, 탄 핑 등 주목해야 할 아시아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주진스의 가로 4.8m, 세로 1.8m 크기의 대형 연작 작품이 기대감을 모은다.

미술계의 주요 이슈를 소개하고 아티스트와 미술 담론을 나누는 '컨버세이션스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올해는 글로벌 예술계 전문가 및 아티스트 13인이 연사로 참여해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진행하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아트부산 2024' 전시장 내부.ⓒ 뉴스1 김정한 기자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가나아트 관계자는 "관객들의 호응이 좋다"며 "이번에 참여한 '실 엮는 작가 시오타 치하루 작가의 경우 15점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조각 작품을 몇 점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전부 판매가 끝났다"고 말했다.

아트부산 정석호 이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4일장으로 불리는 아트페어는 많은 미술 애호가에게 설레임과 기대감을 선사한다"며 "창조적 휴양의 장 아트부산에서 현대미술의 정수와 함께 부산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2011년 설립된 아트부산은 국내 미술 후원자 및 일반 대중을 위한 미술 인프라와 기회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2022년에는 총 매출액, 관람객 수, 문화부 평가에서 국내 80여 개 페어 중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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