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회화'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展 본 학생들 "섬세한 기법에 깜짝"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 4월 7일까지
진중권 "아름다운 작품, 작품 수도 압도적"

후지시로 세이지 作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오는 4월 7일까지 열리는 '오사카 파노라마'전에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 기획사 관계자는 23일 "청소년 관람객들이 그림자회화(카게에)의 섬세한 기법과 색채의 찬란함에 놀라워하는 반응"이라며 "새로운 장르를 알아가는 즐거움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00세를 맞은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80여년에 걸친 작품 활동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6m가 넘는 대형 타워작품과 시기별 대표작 200여점을 선보인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자신의 SNS에 "별 기대 없이 (전시장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며 "라이트박스트에 든 작품들도 아름답지만 전시된 작품의 수도 압도적"이라고 평했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은 인문학적 주제는 물론 일본의 사회적 변화, 자연 풍경과 재해 등 다양한 변화상이 투영돼 있다.

작품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20~21세기 일본 문화의 역사 기록과도 같은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일본이란 나라가 더욱 가까이 느껴진다.

청소년들에게는 100세 작가의 수공예적 미학과 창의성을 간접적으로 익히며 예술가라는 직업에 대해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제공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