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연관성…조무현 개인전 '신항상성 표면'

작가의 첫 개인전…상히읗갤러리서 12월3일까지

조무현 개인전 '신항상성 표면' 전경. 상히읗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상히읗은 오는 12월3일까지 조무현 작가의 개인전 '신항상성 표면'(Allostasis Surfac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무현의 첫 개인전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긴밀한 연관성에 관해, 더 나아가 보이지 않음에도 기능하는, 그로써 감각되고 신뢰받는 존재에 대한 고찰을 담은 회화를 선보인다.

그는 표면과 내면이라는 화두를 앞세워 이들의 상호작용과 의존성,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맹목적 믿음과 그것이 견인하는 감정들을 바라본다.

표면과 내면을 이루는 것들, 내면을 관찰하고자 드러내는 순간 내면이 다시 표면으로 치환되는 메커니즘에 주목하며 '신항상성'이라는 개념을 차용한다.

'항상성'이 고정된 기준치를 유지하기 위한 성질이라면 '신항상성'은 보다 유연한 변동성을 지닌다.

약물 내성 현상이 바로 그 예이며, 작가는 같은 약을 지속해서 섭취했을 때의 신체 상태를 기준으로 설정함으로써 내성이 생기는 '신항상성' 기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조무현의 회화에서 두드러지는 부조(relief) 형태의 심볼은 회화가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현상에 반하며 더해진 요소로 관람객에게 부조감을 구성하는 물질과 그 메커니즘을 추측하게 한다.

조무현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단편적으로 선보였던 표면과 내면의 대비 혹은 공존이라는 주제 의식을 뚜렷하게 정리하여 소개한다. 그리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취했던 여러 가지 전략들을 평가하는 자리로 삼아 작품의 당위성을 보다 견고히 하고자 한다.

1998년생인 조무현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에 있다.

조무현 개인전 '신항상성 표면' 전경. 상히읗 제공.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