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통제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Forgetting is Remembering'展

독일작가 Jochen Mühlenbrink·Alex Puz…갤러리시몬서 12월23일까지

Alex Puz 작품들. 갤러리시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시몬은 오는 12월23일까지 독일 작가 Jochen Mühlenbrink와 Alex Puz의 2인전 'Forgetting is Remembering'을 연다.

Mühlenbrink 작가는 완벽한 통제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작품을 시작한다. 캔버스 위 어디인지 본 것 같은 흐릿한 풍경은 그의 상상과 과거 한 부분이 만나 펼쳐진다.

선명한 물방울은 흐르고 있는 것처럼 보일 만큼 생생하다. 이것은 작가가 테크닉을 뽐내기 위함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해봤던 무의식 중 액션을 그린 것이다.

그 과정 안에 작가는 스스로를 잊고 몰입하다가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 기억의 한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고 말한다.

Puz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의 거리에 따라 이원성을 가진다. 작품과 멀찍이 사이를 두고 응시하면 마치 한 장의 비단이 물결치듯 보이고, 다가갔을 때 쌓여 있던 색들이 하나씩 올라와 선명함을 드러낸다.

작가는 색이 개인의 뇌 안에 특정한 곳에 자리 잡는다고 생각하며 캔버스 위 여러 색들이 모였을 때 인간의 심리적 회로를 표현한다고 말한다.

반복과 무반복을 오가는 색들을 응시할 때 자기 이해를 돕는 경험을 하게 되며, 그것은 오로지 자신만이 이행할 수 있다.

Jochen Mühlenbrink 작품들. 갤러리시몬 제공.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