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주의'서 탈피 새롭게 그린 '세계지도'…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개막

서울시립미술관 등 여섯 곳에서 동시 개최…11월19일까지

Kwon Lyoneun-I Belong to the Distance 3 (Force Multiplier)-2023
Channa Horwitz-Orange Grid-2013-2023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오는 11월1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과 그 외 다섯 개 전시 장소에서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개최한다.

이번 주제는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로, 역사와 지식을 매핑하는 전 세계의 예술가 40명(팀)의 총 61점의 작품을 공개하고, 서구중심주의 인식론과 세계관 밖에 존재하는 네트워크, 움직임, 이야기, 정체성과 언어를 소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SeMA벙커, 소공 스페이스, 스페이스 mm과 서울로미디어캔버스에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오늘날 전지구적 상황에 따라 초국가적이고 초국지적인 동시대 변위의 상태를 도식화하며, 고정형의 체제를 거스르는 동시대적 움직임에 주목한다.

아울러 가변적인 개념과 코드화된 재현은 탈서구중심주의 지도가 어떤 모습일지에 관한 상상을 자극하며 조정의 미학을 탐구한다.

특히 국가나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기존의 비엔날레 문법을 지양하고, 초국가적 삶의 태도와 '문화적 혼종'을 통해 동시대의 변화와 움직임을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란 평가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동시대의 여러 이동과 움직임을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세계 지도로서 제시가 된다"며 "소개되는 다양한 작품은 서구식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벗어나 현재의 세계 풍경을 구성하는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을 탐구하며 가변적인 개념이나 코드화된 재현 방식을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의 네트워크, 이야기, 정체성과 언어를 파악하는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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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ina Woodgate-The New Times Atlas of the World-2023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