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대한 관점·자기 세계에 대한 투사…김혜원·문슬 사진전
갤러리 인덱스에서 10월2일까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 인덱스는 오는 10월2일까지 사진작가 김혜원과 문슬의 2인전 '용담댐에서 / 두꺼운 현재까지'를 연다.
최근 눈빛출판사는 한국 현대사진가 시리즈 '눈빛사진가선'의 70번과 71번 작가로 두 작가를 선택했다.
70번 김혜원의 '용담댐 시리즈-수몰 이전'은 다목적댐이 들어서면서 고향 땅을 떠나 타향으로 이주해야만 했던 수몰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71번 신예작가 문슬의 '두꺼운 현재'는 작가 주변의 사물들이 '작가를 응시하며 던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두 작가 모두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만 김혜원은 수몰민들과 그들이 살아온 폐가와 마을에 주목하고, 문슬은 작가 주변의 일상용품과 일상생활에 집중한다.
외부 세계에 대한 관점(김혜원)과 자기 세계의 투사(문슬)라는 사진에 대한 입장은 존 사코우스키의 '창'과 '거울'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고개를 들어 멀리 세상을 바라보건 고개를 숙여 자기를 들여다보건 사진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두 작가의 작업은 말하고 있다.
기록과 예술이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서사와 서정이 사진이라는 형식 속에 수렴된 경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기록과 예술사진에 대한 몰이해와 반목을 극복하는 작지만 중요한 사진 통섭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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