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의 '물방울' 변천사…'물방울 연대: 파리부터 한국까지'展

아트조선스페이스서 10월28일까지

김창열 '물방울 연대 : The Water Drops from Paris to Korea'展. Water Drops SA1983-2000, 1983-2000, Oil on hemp cloth, 181ⅹ227.2cm (아트조선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아트조선스페이스는 오는 10월28일까지 김창열 작가의 개인전 '물방울 연대 : The Water Drops from Paris to Korea'를 개최한다.

김창열의 회화 24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연대별로 김창열의 예술 세계 전반을 총망라해 물방울 탄생 이후의 그 전개 과정을 유기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방울이 처음으로 김창열의 작품에 등장하기 시작한 'Water Drops'(1973)부터 화면 속 한자가 도입된 회귀(Recurrence) 연작, 물방울과 얼룩의 병치가 돋보이는 'Water Drops'(2003), 다양한 색과 형태의 변화를 시도한 시기에 제작된 채도 높은 노란색 바탕의 'Recurrence'(2010)까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파리 체류 당시 시작된 물방울 초기 작품부터 빛의 반사 효과로 인한 물방울 그림자가 두드러지는 말기 작품까지 예술 세계 전반을 아우른다.

또한 쇼윈도 공간에 설치된 300호 크기의 초대형 '회귀' 작품도 함께 선보이는데 한자와 이미지의 대비를 너머 동양 철학을 집약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큰 울림을 줄 전망이다.

김창열은 1950년대 앵포르멜 운동을 이끌며 현대미술가협회 창립회원으로서 서양미술사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가 아닌,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다'를 주창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