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무상, 직관에 그림을 걸다…작가 채온 '풀 블룸'展
표갤러리서 30일까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표갤러리는 오는 30일까지 작가 채온의 개인전 '풀 블룸'(Full Bloom)을 연다.
그의 작품들은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회화의 본질에 대한 논의를 뒤집는다. 그는 머릿속의 생각을 최대한 캔버스에 옮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직관적인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
그의 작품세계에서 '꽃'은 주요 소재이다. 채온은 '초록색 풍경'과 '물의 속삭임'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자연을 그려왔고, 이후 더욱 구체적인 자연물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는 마침내 '만개'한 꽃이 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은 붙잡을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갈망, 희망과 허무함이다.
'꽃'은 작가를 둘러싼 모두를 대변하는 소재이고, 현실 속 식물이 지닌 특성에서 벗어나 캔버스 위의 물감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는 영원할 수 없는 것들을 영원하게 만들고자 고민했던 결과일 수 있다.
영원성에 대한 고민은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에서도 계속된다. 이들은 현존하는 물질성을 벗어나 영원에 가까워지려는 존재의 상징과 같다. 그의 작품은 보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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