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시원한 소나기처럼…김선두·송수민·이소윤·이혜성 '푸른 기운'展
갤러리BK서 7월6일까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BK는 오는 7월6일까지 김선두·송수민·이소윤·이혜성 작가가 참여하는 '푸른 기운'(Greenery Beats)을 연다.
김선두는 주로 인간의 삶과 자연을 소재로 작가 자신만의 정서를 작품 내에 투영시키고 수묵과 채색을 넘나드는 실험적인 화풍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온화한 색감과 따뜻한 풍경을 바탕으로 시각적으로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표현 방식, 정서적으로는 보는 이의 잊고 있던 순수함을 어루만지는 동화 같은 감수성이 돋보인다.
송수민의 화풍은 온라인이나 TV를 통해 보았던 다양한 이미지들의 수집,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잔상'의 기억으로부터 출발한다.
작업의 주제와 근원 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화면 위에서 서사성을 덜어내, 관람객이 마치 숨은 그림을 찾는 듯한 감상을 제공한다.
이소윤은 유년 시절의 푸르렀던 전원생활의 기억에서 작품이 출발한다.
짙은 녹음의 인상을 화면 위로 옮겨와 물감이 덩어리째 서로 진하게 뒤엉킨 마띠에르가 추상적인 '혼돈'의 모습으로 드러나는데, 작가는 혼돈의 대상은 결국 화려한 '자연의 향연'을 묘사한다고 말한다.
말린 꽃과 들풀의 군상을 그리는 이혜성은 자신이 묘사하는 식물의 모습이 화려하거나 화사하지 않은, 무의미하거나 버려지는 식물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마치 새로운 생명에 눈을 뜨듯 그의 화면에서는 생동감과 따스한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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