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 풍경 회화 대가 김보희 개인전…갤러리바톤서 7월1일까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바톤은 오는 7월1일까지 김보희 작가의 개인전 '토워즈'(Towards)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서귀포 스튜디오 주변의 자연, 반려견 레오 등 일상에서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머무르는 친밀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주제로 한 신작들이 중심이다.
김보희는 제주도에 정착한 후 작업 세계의 변화를 가져온다. 작업 초기 동양화의 영역 안에서 다양한 채색 수묵 기법을 시도한 작가는 2000년대 초반, 수묵 산수풍에 채색화적 기법을 적극적으로 혼용하며 '김보희식 점묘화'로 불리는 회화적 풍경화를 확립했다.
제주에 정착해서는 초록과 청색이 주도하는 화면에 비로소 다양한 열대 식물과 집 주변의 산책로,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수평선 등 자신의 삶 가운데 깊게 개입된 자연과 일상의 정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시장 중앙을 점유한 네 점의 연작은 검을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반려견 레오가 등장하며 개별적인 서사 구조를 형성하지만 동시에 배경이 되며 서로 이어지는 풍경을 공유하는 방식을 취한다.
산방산 봉화대 옆에 뜬 보름달을 농밀하게 묘사한 '비욘드'(Beyond, 2023)는 구도와 기법 면에서 새로운 대상을 오래 연구하고 그 본질에 대한 미적 해석과 발현에 매진한 작가의 구도자적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신작이다.
김보희는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대학원에서 순수미술과를 졸업하고 2017년까지 동 대학의 교수 및 박물관장을 지냈다. 현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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