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0년대생 작가들의 최신 희곡, 낭독 공연으로 만난다

제6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4월12일 개막
'비빔, 잡탕 혹은 샐러드' 등 3편 소개

제6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포스터. (국립극단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중국의 1980년대생 작가들이 집필한 최신 희곡이 국내 처음 소개된다.

한중연극교류협회와 국립극단은 4월12일부터 16일까지 '제6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중국의 전통·현대희곡을 엄선해 번역해 왔다. 그중 공연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작품은 국내 예술가들과 함께 낭독공연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물고기인간', '낙타상자', '최후만찬', '만약 내가 진짜라면',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 등이 국내 유수 극단에 의해 제작됐다.

올해는 1980년대생 작가들이 집필한 최신 희곡을 선보인다. 첫 작품은 2021년 초연한 '비빔, 잡탕 혹은 샐러드'(장휘 작, 김우석·김유화 번역)다. 코로나19를 겪은 중국 젊은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어 도시 젊은이들이 자신의 신체와 대립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모조인생'(천쓰안 작, 홍영림 번역), 100명의 할머니를 인터뷰해 만든 다큐멘터리 씨어터 '재·봉-고 할머니 편'(왕팅팅·스류 작, 김우석 번역)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연출은 국내서 활발히 활동하는 청년세대 연출가 이철희, 안정민, 송정안이 각각 맡았다.

한중연극교류협회는 국내 희곡을 중국 문화권에 소개하는 역할도 한다. 2022년 '그게 아닌데'(이미경 작, 김광보 연출)를 홍콩아트센터에서 정식 공연으로 소개했고, '이게 마지막이야'(이연주 작), '왕서개 이야기'(김도영 작) 등도 중국 남경 등지에서 낭독 공연으로 선보였다.

공연 마지막 날에는 '한중 청년세대의 연극, 새로운 접점 찾기'라는 주제로 심포지엄도 열린다. 낭독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으로 운영된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