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전시도 다시 보자"…국립현대 청주관 '전시의 전시'展

7월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열리는 '전시의 전시'展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광복 60주년 기념 '한국미술 100년'전과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40주년 기념 '신호탄'전,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기념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 청주관 개관 기념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이 다시 소환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미술관의 전시를 소개하는 주제의 기획전인 '전시의 전시'를 오는 7월30일까지 청주관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청주관 개관 5주년, 서울관 개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덕수궁관과 과천관을 포함해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 역할을 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연간 약 20건의 전시를 개최하며 수많은 담론을 생성하고 전시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난 전시 중 '기념'을 위해 개최되었던 4개의 전시를 다시 전시하며 전시를 통해 무엇인가를 기념한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본다.

또 미술관의 다양한 활동 중 '전시' 자체에 주목하고 이미 종료된 전시의 소장품을 다시 전시함으로써 소장품 수집과는 다른 전시의 수집과 활용의 의미를 전달한다.

전시의 두 번째 구성인 '전시의 전시: 기념'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난 전시 중 '기념'을 주제로 한 네 개의 전시를 다시 살펴본다.

과거의 전시를 다시 펼쳐 보이기 위해 각각의 전시를 큐레이터 인터뷰와 각 전시에 출품되었던 작품 일부를 다시 선보인다.

당시 제작했던 전시 포스터와 초청장, 도록 등 인쇄물과 문서, 사진, 영상 등 남겨진 기록 자료를 활용해 과거의 전시를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마지막 구성인 '전시 이후'에서는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전시 참여자들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전시에 대한 다른 각도의 시선을 생각해본다.

전시는 개최된 이후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알려지는데, 이런 과정에서 전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전시의 전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과거 전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전시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미술관 역사와 한국미술 발전 과정에 교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