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머핀, 전위 예술가 성능경과 전속 계약…홍콩서 작품 전시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리만머핀은 작가 성능경(79)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현장2'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아트 바젤 홍콩에서 전시된다.
성능경은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는 작가다. 서울 종로구 화동의 백아트갤러리에서 4월30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은 그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55년의 작가 생활을 고려하면 극히 적은 횟수다.
그러나 올해에만 개인전 및 단체전을 합해 다섯 번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현대 미술 갤러리인 리만 머핀과 전속 계약까지 이뤄지면서 성능경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성능경은 50여년 이상 학제적 예술 실천을 행하며 퍼포먼스, 개념주의, 정치를 둘러싼 담론에 반향을 일으켜 왔다. 작가는 정치적 격변기인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주로 활동한 한국 전위미술 단체인 '스페이스 & 타임 조형미술학회'의 일원으로 알려져 있다.
성능경은 이 학회에서 서양의 예술과 이론에 대한 독자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당대 사회상에 대응했다.
그의 작품은 오는 5월 국립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9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2024년 초 로스앤젤레스 해머 미술관을 순회하는 그룹전에서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손엠마 리만머핀 서울 수석디렉터는 "성능경 작가가 리만머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다"라며 "장르를 초월하는 퍼포먼스와 중요한 미술사적 의미를 지닌 작품을 포함하는 작가의 복합적 오브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 퍼포먼스 아트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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