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휩쓸린 청춘들의 아픔…연극 '하얀 봄'

18~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연극 '하얀 봄' 포스터. (극단 놀땅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때는 1990년대 초. '수연'과 '정운' 무엇이든지 함께하는 사이다. 그렇게 함께였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흘러 각자 다른 삶을 살게 되고, 30년이 지난 후 우연히 거리에서 다시 마주친다. 변혁의 시기를 함께 보냈던 이들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서로 달랐을까.

시대에 휩쓸린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담은 연극 '하얀 봄'이 오는 18~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하얀 봄'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젊은 감수성이 솟구치던 1990년대를 살아간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청춘을 돌아보게 한다.

수연과 정운은 우정보다는 깊은 감정을 나누는 사이다. 하지만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들의 관계는 분명한 경계를 가졌다. 작품은 당시엔 정의되지 못했던 수연과 정운의 감정, 그리고 집단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의 순간들을 들여다본다.

연극 '오이디푸스-알려고 하는 자' '쥐가 된 사나이' '심사' 등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안해온 극단 '놀땅'의 신작으로 최진아가 극작·연출을 맡았다. 23~24일 공연에는 수어 통역이, 25일 공연에는 문자 통역이 제공된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