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빛과 강렬한 본질…정보영·김지원 '웨이브 인 게이즈'展

아트프로젝트 씨오에서 2월16일부터 3월11일까지

정보영, 블루 아워'Blue hour', 45.5x33,5cm (아트프로젝트 씨오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아트프로젝트 씨오(CO)는 오는 16일부터 3월11일까지 정보영·김지원 2인전 '웨이브 인 게이즈'(Wave in gaze)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의 올해 첫 전시로, 두 작가가 공통적으로 오랜 시간 응시하고 탐구해온 시간성을 내재한 일부분의 풍경, 공간, 일상을 주제로 회화의 진정성을 추구해온 점과 동시에 상이한 관찰적 시선과 조형성, 작품의 아우라(aura)에 주목해 기획됐다.

정보영은 오랫동안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응시하며 빛을 주제로 회화에 대한 본질적인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수평 수직의 구조적 공간 안에 의자나 테이블, 촛불 등의 사물들이 조금은 적막한 대기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듯 자리한다. 공간 안에 빚은 안과 밖의 경계를 뚫고 어두움을 더욱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계절과 시간마다 비추는 다양한 빛의 운율은 공간에 묘한 고요함과 긴장감을 주고 있으며 숭고함으로 인도한다.

김지원은 40여년 동안 4~5가지의 다양한 주제를 갖고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가운데 20년 가까이 집요하게 다뤄온 연작 '맨드라미'에 중심을 뒀다. 맨드라미는 그에게 있어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징그러우면서 다의적인 의미로, 식물이면서 마치 동물과 같은 존재이다.

유화물감을 칠하고 긁고 지우고 문질러 가며 맨드라미의 몸체를 강렬하고도 생동감 있게 드러내며 대상과 이미지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사물의 본질을 탐구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두 작가가 응시해온 시간 속의 일상적 풍경을 통해 그리기에 대한 순수 회화의 본질에 다가서며, 고요한 명상적 대기와 하나의 자연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러 시선의 대비를 흥미롭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지원, 맨드라미(Mendrami), 2022, oil on linen 73x117cm (아트프로젝트 씨오 제공)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