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미술가 작품들 LA로…국제·학고재 '프리즈 LA 2023' 참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제갤러리와 학고재갤러리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프리즈 LA 2023'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프리즈 LA는 '메인' 섹션에서 총 22개국 120여개의 갤러리가 소개하는 작품을 전시한다. 또 최근 12년내 설립된 갤러리들을 중심으로 하는 '포커스' 섹션을 운영한다.
국제갤러리는 지난 2년간 뷰잉룸을 통해 온라인상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는데, 올해 메인 섹션 참가를 통해 전세계 컬렉터 및 미술애호가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할 방침이다.
국제갤러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 대가 박서보의 라임색 묘법 연작 'Écriture (描法) No. 080916'(2008), 이기봉의 '그레이 미러'(Grey Mirror, 2022), 양혜규의 벽걸이 조각인 '중간 유형 - 아쿠아 털보 전사 방패'(2019), 영화감독 박찬욱의 사진 작업 '워싱턴 D.C.'(2013) 등을 소개한다.
해외작가 작품으로는 할리우드의 고향인 LA라는 도시와도 잘 어울리는 문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덴마크 출신 3인조 작가그룹 수퍼플렉스(SUPERFLEX)의 'The Show Must Go On'(2019),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조각 '아멜리아 1.2.'(Amelia 1.2., 2019), 태국의 젊은 현대미술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Korakrit Arunanondchai)의 '보이드'(Void, 2022) 등을 전시한다.
프리즈 LA에 처음 참여하는 학고재는 지난해 프리즈 서울의 첫 개최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선보이는 기조를 이어간다. 학고재는 이를 위해 한국 태생 작가들로만 부스를 구성한다.
참여작가로는 불교적 세계관을 소재로 한 기하학적 색면추상을 선보이는 하인두(1930~1989), 동아시아의 가부장적인 문화와 사회 속 반기를 든 여성주의의 움직임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가로 꼽히는 윤석남(1939~), 백색 회화를 추구하며 한국의 미의식을 극화시키는 이동엽(1946~2013),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고향마을에서의 옛 기억을 단순화해 화폭에 담아내는 송현숙(1952~), 캔버스 위에 한지를 오려 붙이는 파피에 콜레 기법으로 유명한 정영주(1970~) 등 5인이다.
학고재는 "독창적 역량을 가진 한국 작가들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며 재고하는 것이 학고재가 희망하는 길"이라며 "올해 새롭게 구성된 20세기 섹션에서 학고재는 한국 미술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회화와 조각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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