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시 지역작가 비중 6%…'홀대 논란'

한국의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 전시 전경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지난 5년간 선보인 기획전시에서 지역 작가 전시는 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공 미술관으로서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한 기획전시를 전수조사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 서울 거주 작가만 초대했으며 지역작가는 고작 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기획전에는 작고했거나 소재 파악이 불가능한 작가를 제외하고 미술작가 총 329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267명, 해외에 거주하는 작가도 42명, 지역작가는 20명이었다.

예를 들어, 2019년에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했던 '한국 비디오아트 7090'전은 참여작가 54명 중 지역작가 3명으로 6%에 불과했다. 2020년 '판화, 판화, 판화'전은 참여작가 61명 중 54명이 서울에서 활동하고 7명만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였다.

2021년 '젊은 모색 2021'전에는 15명 중 14명이 서울작가, 1명만 지역작가였다. '놀이하는 사물'전은 작가 전원이 서울 작가였다. 올해 열린 '생의 찬미'전에는 41명 중 5명만 지역작가였다.

이병훈 의원은 국내 지역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는 서울보다 3배 정도 많음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의 작가들만 집중적으로 초대 전시하고 있다"며 "지역을 홀대하며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향후 문화예술의 서울집중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며 "격차해소야 앞장서야 할 국립미술관이 지역 작가를 홀대하는 것은 공공성을 망각한 것"이라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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