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광주로 첫 지역 나들이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내년 1월29일까지
도자·회화·불교공예품 170건 271점 전시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포스터.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광주박물관은 5일부터 2023년 1월29일까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와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된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기증품의 첫 번째 지역 특별전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소개된 우리 문화재들을 토대로 한국 전통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회화, 불교공예품 등 170건 271점이 전시된다.

먼저 '수집가의 취향' 주제에서는 특정 시대나 사조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전통 문화재들을 아끼며 감상했던 수집가의 다채로운 취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병철 회장이 애호했던 청자와 이건희 회장이 즐겼다는 백자, 분청사기 등 다양한 도자들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 이어 백자 달항아리를 다시 볼 수 있다.

또한 조선 전기부터 근대를 대표하는 서화가들의 아름다운 서화 전시품을 새롭게 공개한다.

조선 전기 화원 이상좌의 '이상좌불화첩'(보물)을 비롯해 조선 중기 궁중에서 열린 불교 행사를 그린 '궁중숭불도', 김홍도의 '답상출시도', 최북의 '한강조어도, 홍세섭의 10폭 '화조도' 등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기증품 중 22건 34점의 회화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수집가의 안목'에서는 16건 31점(국보 5건 8점·보물 11건 23점)의 국가지정문화재를 소개한다.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와 김홍도의 마지막 기년작(제작 연대를 밝힌 작품)인 '추성부도'(보물)는 각각 4주간 광주에서 만날 수 있다.

오랜 세월 제 주인을 만나지 못하다 이건희 회장 일가의 수집품이 돼 훗날 국보로 지정됐다는 사연이 담긴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도 함께 선보인다. 정약용이 전남 강진 유배 시절에 쓴 글인 '정효자전'과 '정부인전'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 이어 4주씩 공개된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