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공간에 감성을 채우다…윤정희 개인전 '쓰리 다이멘셔널 웜스'
LG유플러스 갤러리C 9월5일~10월28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여 년간 섬유예술에 몰두해온 윤정희 작가의 개인전 '쓰리 다이멘셔널 웜스'(Three Dimensional Warmth)가 LG유플러스 갤러리C에서 오는 10월28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이달 5일 시작한 이번 전시에서 따뜻한 촉각성을 지닌 3차원의 오브제들을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구리 동선으로 고리를 만들어 그 위에 섬유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공간 속에서 유기적인 입체성을 갖는 부조 작품은 작가의 섬세한 손끝에서 마침내 3차원의 따스함으로 태어난다.
그는 또한 조형의 기본 요소인 선을 해체한 뒤 조립해 파편화된 직선과 곡선, 반복된 루프, 매듭배열, 지그재그 등의 형태를 도출하고 공간 속에 펼쳐 놓는다. 공간 속 구조화 작업을 위해 작가는 견고한 물성의 선적 매체에 주목했다.
작가가 복잡한 형태에서 추출해 낸 단순화된 선들은 견고한 물성에 의지해 벽이나 바닥을 가리지 않고 공간과 결합해 자유로운 변주를 만들어낸다. 견고한 물성의 표면을 감싼 섬유의 편안함과 따스함, 그리고 화사한 색채는 물성 자체는 물론이고 물성과 결합한 공간까지 온화한 기운으로 채운다.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송동현 큐레이터는 "윤정희 작가의 작품은 입체적인 온화함을 갖고 있다"며 "3차원의 공간에 감성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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