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산 주연 연극 '무제의 시대' 21일 개막

삼국유사 '기이편' 등장하는 반인반수 비형량을 현대로 호출

연극 '무제의 시대'ⓒ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극단 모이공이 TV드라마와 영화를 활발하게 오가는 박호산을 주연을 내세워 연극 '무제의 시대'를 정기공연으로 올린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공연하는 연극 '무제의 시대'는 극단 모이공의 16번째 정기공연이다.

이 연극은 메타버스 등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뒤섞인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를 비형랑이라는 신화 속 인물을 호명해 본질에 담긴 욕망을 살펴본다.

박호산과 임대일이 나눠 맡은 주인공 '비형랑'은 신라시대 삼국유사 '기이편'에 등장하는 설화 속 인물이다. 비형량은 반귀반인으로 귀신세계와 인간세계 그 둘을 오가는 경계인이다.

비형랑은 무대 위에서 자본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 위화감을 느끼고, 인간의 세계(현실)와 귀신의 세계(비현실)가 구분돼 있던 신화의 세계로로 무언가를 찾으러 떠난다.

송갑석 연출은 "현실에 경계에 놓여있는 우리와 관객에게 ‘인간은 왜 속하거나 속하지 않은 것에 집착하는지’, ‘인간은 자유로운 경계인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인지’, ‘인간에게 권력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지’, ‘권력 안의 인간의 모습은 어떠한지’ 등의 질문을 던져 보고자 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연극 '무제의 시대'는 박호산·임대일을 비롯해 이창호(진평대왕) 김효배(불) 김주연·이훈선(달) 이석구(금) 최지욱(물) 박지원(흙) 김서현(나무)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김수미가 희곡을 쓰고 성준현이 제작, 협력연출에 이근진, 총감독에 이일선, 예술감독에 유원용, 연기감독에 황택하, 제작감독에 신대식, 안무감독에 천창훈·어진, 무술감독에 이우복, 음악감독에 조은지, 기술감독에 신희존이 이름을 올렸다.

연극 '무제의 시대' 포스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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