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주옥 같은 음악 중심의 갈라 축제 될 것"
안지환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 총감독
'뉴스1' 창사 2주년 기념 오페라 갈라 향연 30일 개최
오페라 갈라 축제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 총감독을 맡은 안지환 그랜드오페라단 단장 © News1 이동원 기자
</figure>“관객들이 오페라의 중심인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안지환 그랜드 오페라단 단장(58)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갈라축제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All that Verdi, All that Opera)'의 차별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민영통신사 '뉴스1' 창사 2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의 총감독인 안 단장은 “그동안의 갈라 공연은 작품별 하이라이트에 초점을 맞춰 연극적인 부분이 부각됐다”며 “하지만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는 음악 중심의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오페라의 제왕' 주세페 베르디(1813~1901)를 기념하는 향연이기도한 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주옥같은 아리아, 중창, 합창곡들을 통해 그의 일대기와 음악적 성취를 조명한다.
안지환 단장을 직접 만나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를 미리 들어 봤다.
-'베르디'를 직접 소개한다면.▶오페라 발상지인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오페라의 전성기를 이끈 오페라의 거장이다. 또 그 시대 환경에 비춰 '장수'의 축복을 받았던 인물로, 끝까지 작곡가 정신, 창조 정신을 완벽하게 추구하며 왕성한 창작욕을 보였다.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베르디 탄생이 중심에 있는 만큼 오페라 쪽으로 음식을 차리고 성악가와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 공연에 참여하는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일사분란하게 수행해 ‘갈라’의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88세의 테너 안형일을 특별히 캐스팅 했는데.▶우리나라는 약 60년의 오페라 역사를 가지고 있다. 400여년의 오페라 역사속에서 한국 오페라의 발전 속도와 지향하는 바를 함께 엮어 이 공연에서 의미를 찾아보려고 했다. 한국 오페라계의 대부인 안형일 선생이 이번 공연에 참여하면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형일 선생의 출연 자체로 공연의 무게가 더해질 것이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젊은 성악가들도 안 선생님 출연에 공감하고 있다. 한국 오페라 발전을 위해 어떤 기여가 필요한 지 인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젊고 패기 넘치는 젊은 성악가들과 대선배가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를 소개한다면.▶주제별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테마를 담았다. 오페라의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기본으로 하고 우정이나, 배신, 음모와 애국심 등을 노래를 통해 전한다. 갈라가 음악중심 콘서트지만 공연을 보면서 주제를 따라가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맨 첫 장은 히브리노예들의 합창으로 애국심이 테마다. 히브리 노예들이 바빌론 강가에서 잃어버린 조국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로 통일국가를 바라는 민중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이후에는 환타지적인 사랑이 펼쳐진다. 1부에서는 베르디의 작품을 다루고 있고 앞선 주제와 쭉 연결해서 트라비아타 작품까지 뒷쪽에 사랑을 주제로 끝맺음한다. 또 관객들에게 스토리 전달을 돕기 위해 자막으로 공연장 의자 뒷쪽 화면을 통해 키워드가 제공 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이번 곡의 주제는 애국심입니다라는 식으로.
-기존 공연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그동안 갈라 공연은 작품별 하이라이트에 초점이 맞춰져 음악적인 부분 보다 연극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었다. 이번 공연은 음악중심의 콘서트 형식으로 오페라의 중심인 '음악'에 큰 비중을 둬 관객들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목표는.▶‘올 댓 베르디’를 시작으로 올 댓 푸치니, 올 댓 모차르트 등 작곡가 별로 탐방하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 이를 브랜드화 시켜서 다음에 어떤 작곡가의 공연을 만나고 싶다는 기대를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성공 사례를 남기고 싶다. 오페라를 선호하는 관객이 시리즈별, 작곡가별로 즐길 수 있는, 차별화 된 공연 기획을 할 것이다.
◇안지환 단장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주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김자경오페라단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을 비롯해 <마술피리>, <세빌리아의 이발사>, <나비부인> 등에 출연했다. 1996년에 그랜드오페라단을 창단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국립극장 초청 <카르멘> 등 50여편의 오페라를 제작한 바 있다.2007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2011년 부산시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MBC일요 오페라무대 진행자를 역임했다.현재 신라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부산 오페라하우스건립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cho04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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