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때 모기 기피제 챙기세요…일본뇌염매개모기 감시 시작

질병청, 4~10월 전국 49개 지점 감시…주의보 발령도 빨라져

작은빨간집모기 암컷 성충(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환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25일부터 제주·부산·경남·전남에서 일본뇌염매개모기 감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본뇌염은 남아시아와 서태평양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이다. 주 매개 모기는 작은빨간집모기로 국내 전역에도 분포해 있다.

일본뇌염매개모기는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 정점에 이른다. 일본뇌염 환자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며 9~10월 집중된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1975년부터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 채집과 병원체 감염 확인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감시는 질병청 주관 전국 49개 지점(질병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국방부, 보건환경연구원,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에서 4~10월 진행한다.

이틀간 채집한 모기는 모기 지수로 환산해 발생량 변화를 확인한다. 또 모기 지수와 병원체 확인 결과 등 일정 기준에 따라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감시 결과는 매주 목요일 '병원체 및 매개체 감시 주간정보' 등으로 질병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일본뇌염매개모기 주의보 발령 시기는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화됨에 따라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3월 23일, 2022년에는 4월 11일 발령됐다.

모기에 안 물리려면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실내에서도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게 좋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