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美골든글로브 작품상 불발 속 '쇼군' 4관왕 최다 수상(종합)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제82회 골든글로브(Golden Globes) 각 부문 작품상은 '브루탈리스트'(The Brutalist), '에밀리아 페레스'(Emilia Pérez), '쇼군'(Shogun) 등이 각각 거머쥐었다. 최다 수상작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에밀리아 페레스'와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쇼군'으로, 두 작품은 4관왕을 차지했다.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의 수상은 불발됐다.
6일 오전 10시(한국시각, 현지시각 5일 오후 5시) 미국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작품상이 드라마 및 뮤지컬·코미디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된 가운데 '브루탈리스트'와 '에밀리아 페레스'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TV 부문 작품상은 '쇼군'이 TV 드라마 부문, '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Hacks)이 뮤지컬·코미디 부문, '베이비 레인디어'(Baby Reindeer)가 TV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각각 트로피를 가져갔다.
'오징어 게임2'는 '쇼군', '외교관'(The Diplomat), '미스터&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데이 오브 더 자칼'(The Day of the Jackal), '슬로 호시스'(Slow Horses) 등과 함께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Best Television Series - Drama)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 영예는 '쇼군'에게 돌아갔다. '쇼군'은 1980년 방영된 동명의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쇼군' 제작진과 배우들은 수상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쇼군'은 사나다 히로유키와 안나 사와이가 TV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을 받았고 아사노 타다노부가 남우조연상까지 휩쓴 데 이어 작품상까지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4개 부문에서 모두 상을 받으며 총 4관왕에 등극했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9월 공개돼 넷플릭스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의 후속으로,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 쇼 부문에서 단숨에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글로벌 OTT 순위 조사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이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1은 지난 2022년 개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당시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이에 '오징어 게임'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또 한 번 수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으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한편 미국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전 세계 영화와 미국의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상을 준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도 꼽힌다.
이하 수상자(작)
영화 부문
△ 작품상-드라마=(브루탈리스트)
△ 작품상-뮤지컬·코미디=(에밀리아 페레스)
△ 감독상=브레이디 코벳(브루탈리스트)
△ 남우주연상-드라마=에이드리언 브로디(브루탈리스트)
△ 여우주연상-드라마=페르난다 토히스(아임 스틸 히어)
△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세바스찬 스탠(어프렌티스)
△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데미 무어(서브스턴스)
△ 남우조연상=키에란 컬킨(리얼 페인)
△ 여우조연상=조 샐다나(에밀리아 페레즈)
△ 각본상=피터 스트로갠(콘클라베)
△ 음악상=트렌트 레즈너, 애티커스 로스(챌린저스)
△ 주제가상=엘 말(에밀리아 페레스)
△ 비영어 영화상=(에밀리아 페레스)
△ 애니메이션상=(플로우)
△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상=(위키드)
TV 부문
△ 작품상-TV 드라마=(쇼군)
△ 작품상-뮤지컬·코미디 시리즈=(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
△ 작품상-TV 미니시리즈=(베이비 레인디어)
△ 남우주연상-TV 드라마=사나다 히로유키(쇼군)
△ 여우주연상-TV 드라마=안나 사와이(쇼군)
△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시리즈=제레미 앨런 화이트(더 베어)
△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시리즈=진 스마트(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 남우주연상-TV 미니시리즈=콜린 패럴(더 펭귄)
△ 여우주연상-TV 미니시리즈=조디 포스터(트루 디텍티브: 나이트 컨트리)
△ 남우조연상-TV=아사노 타다노부(쇼군)
△ 여우조연상-TV=제시카 거닝(베이비 레인디어)
△ 스탠드업 코미디언상=앨리 웡(앨리 웡: 싱글 레이디)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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