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킨스 불후의 명작, '크리스마스 캐럴'의 탄생 [역사&오늘]

12월 19일,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 발표

'크리스마스 캐럴'의 한 장면. (출처: Rackham, 삽화(1915),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43년 12월 19일,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캐럴'이 발표됐다. 천하의 구두쇠 에브니저 스크루지가 성탄절을 앞두고 하룻밤 사이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다.

크리스마스이브, 잠자리에 든 스크루지는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을 만난다. 말리는 스크루지에게 유령들을 소개한다. 과거의 유령은 스크루지를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로 데려가 그가 어떻게 인색하고 냉정한 사람으로 변했는지 보여준다. 현재의 유령은 그가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미래의 유령은 그의 죽음 후 아무도 그를 슬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스크루지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작가의 경험과 당시 사회상을 반영했다. 산업혁명 이후 빈부 격차 문제, 아동 노동 착취, 크리스마스의 상업화 비판 등을 담고 있다. 디킨스는 어린 시절 가족이 파산해 신발 공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작품 활동이 주춤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디킨스는 이 소설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따뜻함과 나눔의 정신을 강조하고 싶었다.

디킨스는 이 소설을 단 몇 주 만에 완성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출판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다. 초판 6,000부가 하루 만에 매진될 정도였다.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꾸준히 읽히며 크리스마스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따뜻한 가족애, 나눔, 봉사의 정신을 담은 크리스마스 소설의 전형적인 모델이 됐다. 또한 빅토리아 시대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며 전 세계에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문학,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인간의 내면 성장, 사회 문제 해결, 그리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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