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서 비상계엄 사태에 쓴소리 "밤 꼴딱 새워…우짜면 좋노 싶더라"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나훈아가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쓴소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스포츠월드 보도에 따르면 나훈아는 지난 7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은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나훈아는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라며 "집회가 금지된단다, 우짜면 좋노 싶더라"라고 했다. 나훈아는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라며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여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나훈아는 지난 10월 공식 입장을 통해 2025년 1월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10일 대구, 11일 부산,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옛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열고 관객들과 마지막으로 만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다. 이어 지난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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