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설 부인하던' 민희진, 다보링크 회장 직접 만났나…의혹 증폭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투자설에 대해 강력 부인하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네트워크 기기 전문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다보링크 관계자를 직접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디스패치는 민 전 대표가 다보링크의 실소유주 A 회장을 지난 9월 만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뉴진스 한 멤버의 큰아버지 B 씨의 소개로 A 회장을 만났다. 민 전 대표와 A 회장, B 씨가 함께 만나 A 회장의 집에서 3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A 회장은 당시 만남 때 민 전 대표가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A 회장은 "민 전 대표 측은 이미 하이브 탈출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B 씨가 먼저 연락이 와 민희진에게 50억 원 정도 투자할 수 있냐고 물었다"라고도 덧붙였다.
B 씨는 이후 다보링크 사내 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민 전 대표가 다보링크와 만남 자체를 부인하자 A 회장은 B 씨를 이사 후보에서 내렸다. A 회장은 민희진 전 대표 측이 자신을 만나고 싶다며 직접 집까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접촉 자체가 없다고 한 데 대해 "이런 농락은 처음 당해본다"고 디스패치에 전했다.
일각에서는 민희진 전 대표 측이 A 회장을 만난 시기가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 이사를 맡고 있을 시기였기에 탬퍼링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달 5일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 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언급된 회사 외에도 어떠한 곳과도 접촉하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음을 확실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진스는 하이브 레이블이자 소속사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시한일인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11월 29일 0시를 기준으로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뉴진스는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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