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이용악 문학상 수상자에 성선경 시인 선정
‘문학청춘작품상’엔 동시영 시인
12월 20일 오후 4시 호서대서 시상식
- 김형택 기자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문학청춘’은 창간 16주년을 맞아 ‘오랑캐꽃’의 시인 이용악을 기리는 제6회 이용악문학상 수상자로 성선경 시인을 선정했다(수상작 ‘후투티에 대하여’). 또한, 제8회 문학청춘작품상 수상자로 동시영 시인을 선정했다(수상작 ‘해석을 넘어가고 질문으로 간다-갬미페스’).
시상식은 12월 20일 오후 4시 호서대 벤처대학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다.
심사위원인 시인 김종태 교수는 “자연과 우주에 대한 사유의 깊이를 통해 한국시의 형이상학적 밀도를 제고시키는 데 이바지한 성선경 시인은 성실한 예술가 정신을 견지하면서, 독창성 있는 시세계를 구축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번 수상작 역시 그의 문학적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특히 존재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의 시정신을 보여주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라고 평했다.
동시영 시인에 대해, 문학평론가 홍용희 교수는 “해석을 넘어가고 질문으로 가는 인생사의 여정은 끝없이 지속될 것입니다. 삶이란 과정만 연습하는 목숨의 길이기 때문이지요. 인생길은 목적보다 이처럼 과정만이 있다는 점을 새삼 일러 주고 있습니다. 동시영의 인생론에 대한 사유와 남다른 언어 감각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선경 시인은 1960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바둑론’으로 등단했다. 시집 ‘널뛰는 직녀에게’ ‘옛사랑을 읽다’ ‘몽유도원을 사다’ ‘모란으로 가는 길’ ‘진경산수’ ‘봄, 풋가지행(行)’ ‘서른 살의 박봉 씨’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파랑은 어디서 왔나’ ‘까마중이 머루 알처럼 까맣게 익어갈 때’ ‘아이야! 저기 솜사탕 하나 집어 줄까?’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햇빛거울장난’ ‘민화’ 등이 있고, 시조집 ‘장수하늘소’, 시선집 ‘돌아갈 수 없는 숲’, 시작에세이 ‘뿔 달린 낙타를 타고’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 앉았다’ 등을 펴냈다. 고산문학대상, 산해원문화상, 경남문학상, 마산시문화상 등을 받았다.
동시영 시인은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이후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문학박사)을 졸업했다. 이후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인문학부를 마치고, 한국관광대학교와 중국 길림재경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2003년 ‘다층’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미래사냥’ ‘낯선 신을 찾아서’ ‘신이 걸어 주는 전화’ ‘십일월의 눈동자’ ‘시간의 카니발’(선집) ‘너였는가 나였는가 그리움인가’ ‘비밀의 향기’ ‘일상의 아리아’ ‘펜아래 흐르는 강물’ ‘마법의 문자’를 펴냈다.
그는 설송문학상 시 부문 본상 수상(200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금 수혜(2005년), 박화목문학상 시 부문 본상 수상(2010년), 시와 시학상 젊은시인상 수상(2011년), 한국불교문학상 대상 수상(2018년), 제32회 동국문학상(2019년), 영랑문학상 평론 대상 수상(2020), 한국문협 제7회 월탄 박종화문학상을 받았다.
k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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