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문화로 위로하다"…문체부, '문화담론 프로젝트' 추진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까지 국민과 함께 문화로 외로움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문체부의 국민 사회적 연결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꼴로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외로움을 방치하면 이는 정서적 우울뿐 아니라 사회적인 고립, 은둔으로 이어진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 34만 명에게 드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약 7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문체부는 일상 속 저마다 갖고 있는 외로움을 다독이고 완화하는데 '문화를 통한 연결'이 의미 있다고 보았다. 홀로 있다고 느끼는 외로움의 기저에는 '연결의 부재'가 있으며, 문화가 가진 공감과 창의성, 감수성은 개인의 정서적 치유를 돕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 인문 등을 매개로 한 관계 맺음, 몰입 경험을 제공하고 외로움을 함께 해결해 보고자 한다.
먼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를 통해 타인과 연결됨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한다. 12월 심리, 인문, 종교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외로움의 시대에 문화정책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기관과 지역, 민간 단체는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경험과 연결의 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오는 27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산책: 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음 산책' 행사가 열린다. 열차를 타고 울진, 안동, 영주 등 지역 정취를 느끼며 인문콘텐츠를 통해 마음을 연결하는 '인문열차'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중장년의 외로움 극복을 응원하는 공연과 강연이 전국 6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열리고,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인문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개최된다.
프로젝트는 2025년에도 이어진다. 유인촌 장관은 "문화정책이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가 가진 치유와 존중, 통합과 같은 긍정적인 힘을 활용해 국민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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